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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일본 포토레지스트 4대 기업 정리

by 내일의지구 2021. 12. 25.

 

2019년 7월 일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했다.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였다.

 

1. 포토레지스트
2. 고순도 불화수소
3. 불화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이 전략적으로 한국에 타격을 주기 위해 선정한 소재인 만큼 반도체 공정에서는 핵심 소재이다. 지금부터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기업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 _ 2019

 

  • 1. JSR : 일본
  • 2. 신에츠 화학 : 일본
  • 3. 도쿄오카공업 : 일본
  • 4. 스미토모화학 : 일본
  • 5. 후지필름 : 일본

 

글로벌 포토레지스트 시장은 1위부터 5위까지는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약 95% 정도이다.

 

일본이 포토레지스트를 전략 무기로 사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2019년 이후 국산화 붐이 불면서 현재는 포토레지스트 시장에서 국내 기업 동진쎄미켐이 1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포토레지스트 시장에서 일본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90% 내외로 추정된다. 

 

 

1. JSR

 

JSR은 2021년 9월 EUV용 포토레지스트 미국 기업 인프리아의 지분 79%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프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한 JSR은 포토레지스트 산업 분야의 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jsr 사업

 

jsr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합성고무,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JSR의 시작은 1957년 일본합성고무라는 기업이었다. 일본이 국가적으로 합성고무 사업을 키우기 위해 민관 합작 회사로 설립한 것이었다.

 

현재 jsr은 사업 구조 조정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 같다. 반도체 소재와 생명과학 분야 사업을 키우려고 하는 것 같다. jsr이 엘라스토머 사업부를 매각할 때, 롯데케미칼이 인수를 추진하면서 국내에서 이슈 된 적이 있었다. 

 

 

jsr 주가

 

jsr의 주가는 최근 3년 동안 꾸준한 상승 추세에 있다. 그만큼 실적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가 총액은 10조 3700억 원이다. 시가총액 10조 원 규모의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포스코케미칼, 두산중공업, 넷마블, 아모레퍼시픽 등이 있다. 비교 대상은 포스코케미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화학 계열 기업이고 첨단 화학 소재를 주요 제품군으로 두고 있는 성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JSR, 포스코케미칼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2 ~ 3년 전에 JSR과 포스코케미칼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었다면 지금 더 큰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기업이 사업구조 조정을 하거나, 신사업을 투자하는 초기에 가능성과 전망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품의 수요 전망, 산업의 성장, 기업의 기술과 제품 생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 신에츠화학

 

신에츠화학은 일본 도쿄거래소 시가총액 순위 9위에 해당할 정도의 대기업이다. 

 

일본 도쿄거래소 시가총액 순위

 

최근 10년 동안의 주가상승률을 보면 놀랍다.

 

신에츠화학 주가 변화

 

10년 동안 쉬지 않고 주가가 상승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85조 4600억 원이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LG화학에 빗댈 수 있을 것 같다. LG화학이 전기차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신에츠화학은 반도체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세계 1위 기업이다.

 

웨이퍼 시장 점유율

 

 

신에츠화학은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서 30%내외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2위 기업인 섬코와 함께 반도체 웨이퍼 시장에서 과반을 넘게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소재 기업의 시장 장악 능력이 놀랍다. 한국의 유일한 실리콘 웨이퍼 제조회사인 sk실트론은 10% 내외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앞서 살펴봤듯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시장에서도 신에츠화학은 글로벌 TOP 3를 형성하고 있다. 

 

신에츠화학은 1926년 신에츠 질소 비료 주식회사에서 시작됐다. 비료회사에서 시작해서 염화비닐, 반도체 실리콘, 포토레지스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세계 최대의 염화비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염화비닐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다. 

 

 

 

신에츠 화학 = 염화비닐 + 실리콘 웨이퍼 + 포토레지스트

 

 

3. 도쿄오카공업

 

도쿄오카공업은 시가총액 3조 2200억 원 규모의 회사이다. 작은 회사는 아니지만 앞서 봤던 JSR, 신에츠화학 보다는 작은 회사이다. 

 

도쿄오카공업 주가

 

도쿄오카공업은 2020년 1175억 엔 매출, 99억 엔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도쿄오카공업 실적

 

우리나라 돈으로는 1조 2200억 원의 매출이고, 순이익 1030억 원이다. 

 

 

우리나라 포토레지스트 기업인 동진쎄미켐과 비교해 보자. 

 

동진쎄미켐의 2020년 매출은 9400억 원, 영업이익 1263억 원, 순이익 853억 원이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2조 3316억 원이다. 도쿄오카공업은 우리나라의 동진쎄미켐과 매출과 순이익이 매우 비슷하다. 주가는 1조 원 가량이 차이난다. 

 

동진쎄미켐 실적

 

만약, 동진쎄미켐의 실적이 조금 더 증가하고 사업 개편이 이루어진다면 도쿄오카공업의 시총을 금세 능가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4. 스미토모화학

 

스미토모화학의 주가는 10년 동안 들쑥날쑥이다. 2018년 고점을 찍은 후 크게 하락한 후 상승 추세에 있다. 스미모토 화학은 석유화학, 제약, IT 소재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스미모토 화학 주가

 

스미토모 그룹 중에서 최근 많이 알려진 기업은 스미토모 금속 광산이다.

 

스미모토 금속 광산

 

스미토모금속광산은 시가총액 13조 원의 기업이다. 글로벌 양극재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2위 기업이다. 

 

 

5. 후지필름

 

후지필름은 카메라 관련 기업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지금은 카메라 관련 매출 보다 다른 수익이 더 큰 회사이다. 완벽하게 사업 구조 조정에 성공했다. 

실적과 주가도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후지필름 주가

 

후지필름의 주업은 이제 화장품, 바이오, 반도체 소재 사업이다. 시가총액은 45조에 이를 정도로 큰 기업이 되었다. 사양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전환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후지필름의 예에서 알 수 있는 것 같다. 

 


<정리>

 

지금까지 포토레지스트 분야 일본의 TOP 5 기업을 살펴보았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대부분의 회사가 포토레지스트 분야의 사업만 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두 화학 베이스 기업이라는 것이다. 석유화학 기반의 회사들이 차츰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제약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세번째는 사업 구조 조정이다. 사양 산업은 과감하게 매각하거나 축소하고 신사업을 집중 발굴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서 회사의 근본적인 구조가 바뀐 기업이 많았다. 후지필름, Jsr, 신에츠 화학 등이 살아 남고,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었던 이유도 첨단 화학 소재로 일찍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보는 안목, 과감한 결단,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요소가 접목되어야 가능하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의 중소 화학 기업들도 일본의 화학 소재 기업에서 배울점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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